[송년기획 2024년 10대 뉴스] '트럼프, 다시 백악관으로'외
2024년은 정치적 격변의 한 해였다.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 위기를 넘기고 재선돼 파란의 2025년을 예고했으며, 한국에선 연말 터진 ‘비상계엄’과 ‘탄핵안 가결’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정국이 진행 중이다. 경제적으론 뉴욕증시 호황과 달러 강세라는 호재 속에서도 높은 물가로 인한 고통이 동반된 한 해였고, 한인들에게는 최초 연방상원의원 배출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경사도 있었다. 뉴욕 일원 한인들에게 핫이슈가 됐던 올 한해 10대 뉴스를 정리해봤다. ━ 트럼프, 다시 백악관으로 사법위기·암살 시도 등 넘기고 대선 압승으로 화려한 복귀 2024년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‘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’. 미국의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. 그는 지난 11월 5일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고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. 총 4건의 형사기소와 일부 유죄 평결, 두 건의 암살 시도 등 각종 위기가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. ‘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’는 구호를 내걸고 대선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·이민 이슈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를 맹공격했다. 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12명을 확보하며 압승했다.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7대 경합주를 싹쓸이했으며, 2020년 대선에 비해서도 더 큰 격차로 승리했다. ‘초박빙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무색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셈이다. 그는 취임을 앞두고 벌써부터 반이민 공약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. 취임 첫날부터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약속했으며, 국경을 단속하겠다며 ‘국경 차르’를 임명했다. 집권 1기 때보다 한층 더 선명해진 ‘미국 우선주의’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. 관세 폭탄을 통해 세계 무역질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, 전 세계를 상대로 10~20%의 보편관세, 60% 이상의 대중국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. 북대서양조약기구(NATO)와 같은 전통적 동맹체제에 대해서도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,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이슈도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. ━ 윤석열 대통령, ‘계엄 후폭풍’ 끝에 직무정지 국회, 두 번 시도 끝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한 권한대행도 연이어 탄핵 연말에 발생한 ‘비상계엄 사태’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. 이를 주도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. 한국시각 지난 3일 밤,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전격 발표했다. 연이은 정부 관료 탄핵과 입법·예산안 강행 처리 등 거대 야당의 독재·폭거에 맞서 국가 정상화 수단으로 계엄이 필요하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주장이었다. 국회가 즉각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자,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12월 4일 새벽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. 이후 윤 대통령이 대다수 국무위원과 참모의 반대에도 계엄을 강행한 사실이 속속 드러났고, 결국 두 번의 시도 끝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14일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.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, 헌법재판소는 180일 이내에 심리를 마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. 이런 가운데 국회는 윤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가결했다.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을 판결할 수 있는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다 국회의 반발을 샀다. 현재 헌재는 6명 체재로, 3명이 공석인 상황이라 헌법재판관이 충원되지 않으면 ‘6인 체제’에서 탄핵 심판이 가능한지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. 현재 대한민국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및 국무총리 업무를 대행해야 하는 사상 초유 ‘대행의 대행’ 체제다.송년기획 2024년 10대 뉴스 트럼프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결과 트럼프